MS 새 OS `윈도9` 공개, OS 판도 바뀌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3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윈도 운용체계(OS) 차기 버전인 윈도9(윈도 TH)을 선보인다.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의 터치 기능에 집중된 윈도8의 불편함을 개선해 개인 사용자와 기업 고객을 재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윈도8 사용자에게는 윈도9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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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윈도9 스크린샷

윈도9의 가장 큰 변화는 시작버튼의 부활이다. MS는 윈도8에서 터치 사용자환경(UI)을 강조하며 시작버튼을 없앴지만 불편하다는 사용자 평가가 끊이지 않았다. 새 OS에서는 사라졌던 시작버튼과 바로 보이지 않던 종료버튼을 개선해 윈도7과 같은 사용 환경을 갖췄다.

한국MS 관계자는 “태블릿PC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서 일부 윈도8 호응을 이끌어냈지만, 전반적인 OS 환경이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를 사용하는 기업 고객에 깊숙이 파고들지 못했다”며 “윈도9 출시를 통해 윈도7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넷애플리케이션스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세계 데스크톱PC OS 시장점유율은 윈도7 51.21%, 윈도XP 23.89%, 윈도8.1 7.09%, 윈도8 6.28%, 애플의 맥OS X 6.74%, 윈도 비스타 3.02%, 리눅스 1.67%, 기타 2.25%다. 업계에서는 OS 미탑재(Free Dos) PC에 윈도7을 설치해 사용하거나 윈도8 버전을 7버전으로 전환(다운그레이드)해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MS는 윈도9 사용자 확보를 위해 무료 업그레이드 정책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MS 인도네시아 지사장 안드레아스 디안토로는 최근 윈도8 사용자에게 윈도9을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윈도8 사용자는 윈도9 파일을 다운로드한 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윈도9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MS는 윈도9에서 사용자 편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작게 축소해 창처럼 띄울 수 있는 기능을 적용했다. 윈도8에서는 앱이 최대 화면으로 나타나 모서리를 클릭하는 등 제스처로 화면을 축소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알림을 한번에 모아 볼 수 있는 알림창도 생겼다. 스마트폰과 같이 업데이트 알림, 앱 알림 등을 한 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MS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코타나’도 앱 형태로 탑재된다. 새 버전은 점차 늘어나는 초고선명(UHD) 디스플레이에도 대응했다. 기존 초고화질(WQHD) 해상도에 더해 UHD 해상도 UI를 제공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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