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시추공을 드릴십 시험설비로 활용…세계 첫 시도

석유 탐사 시추 해양 광구를 드릴십(시추선) 시험평가 시설로 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동해 울릉분지의 폐시추공인 ‘주작-1’을 재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시추선사는 건조한 드릴십을 멕시코만이나 북해 등에서 시험평가해야 했다. 장거리 이동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실제로 시추선 이동시 일일 용선비용만 5억5000만원에 달한다.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해 멕시코만, 북해 등 작업해역 이동기간(약 2만8000㎞, 63일 소요)을 감안할 때 드립십 한 척당 편도로 약 35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울릉분지 폐시추공이 시험평가 시설로 활용되면 비용을 크게 줄이고 국내 조선 업계가 선박 건조에서 시험평가까지 일괄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수주 경쟁력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우리가 취약한 엔지니어링·기자재 등 최첨단 역량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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