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두드리고 있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노키아 특허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범위한 IP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노키아가 특허 라이선스를 앞세워 압박할 경우 이들은 제품 및 시장 전략을 새로 짤 수밖에 없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노키아, 어디를 정조준하나?’에 따르면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최근 3년간 노키아 특허 인용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지난 10년간 특허 인용 수 대비 최근 3년간 비중이 87.7%에 달했다. 구글은 68.6%, 페이스북은 53.8%였다. 이들 3사 모두 최근 3년간 노키아 특허 인용 비중이 50% 이상이다.
기술적 의존도를 반영하는 ‘특허 인용수’가 많은 것은 노키아 특허와 관련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는 특허 분쟁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 노키아와 이미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한 기업들도 향후 비용 상승 리스크가 존재한다. 따라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최근 3년간 노키아 특허 인용수가 급증해 향후 라이선스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미래 스마트폰 경쟁력은 IP 라이선스 비용에 달렸다.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제조 원가가 시장 경쟁력을 좌우한다. 향후 노키아, MS, 퀄컴(Qualcomm) 등 특허 강자들이 라이선스 비용을 높이면 휴대폰 제조 원가가 상승해 제품 경쟁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젠 특허 라이선스가 스마트폰 제조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의미다.
IP노믹스 보고서 ‘노키아, 어디를 정조준하나?’는 노키아가 특허를 무기로 직접적 소송 및 라이선스 협약 체결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집중 분석했다. 특히 북미, 아시아, 유럽 지역에서 노키아 공격 리스크가 높은 100대 기업 분석과 함께 최근 10년간 노키아 특허를 한번이라도 인용한 3,475개 기업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 노키아를 둘러싼 특허 소송 리스크에 대한 심층 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노키아, 어디를 정조준하나?’는 전자신문 리포트몰 (http://report.etnews.com/report_detail.html?id=113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