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장전 끝, 사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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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중국 호텔 분야 전문 SI업체 지분을 매입한다고 29일 로이터통신이 타전했다. 미 뉴욕증시 직행으로 단번에 250억 달러의 실탄을 장전한 알리바바의 상장 후 첫 인수합병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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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백만위안 -매출(흑색바) -순익(녹색바) -순익율(꺽은선) <자료: 톰슨로이터>

로이터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의 오픈마켓인 타오바오 소프트웨어(SW) 사업부는 베이징시지의 지분 15%를 28억1000만위안(약 4800억원)에 사들인다. 타오바오는 이 회사 주식 5455만주를 주당 51.52위안에 매입한다. 이번 거래는 내달 초 공식 완료된다.

베이징시지는 호텔 정보화 관련 백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알리바바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타오바오의 여행사업을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기존 호텔 이용객들이 자연스럽게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노린다.

베이징시지는 현재 각급 호텔에 IT컨설팅 제공과 관련 SW 판매는 물론 △객실 예약 관리 △각종 비품 구매 및 재고 관리 △판매시점 정보관리(POS) 시스템 △인터넷 네트워크 서비스 △빌링 시스템 등 호텔업 관련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텔 비즈니스는 중국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망 분야로 꼽힌다.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돼 있는 이 업체는 중국내 6000개 호텔에 자사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특히 그랜드하얏트와 매리어트, 웨스틴, 소피텔 럭셔리 등 중국 5성급 호텔의 90%가 베이징시지의 고객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3월 베이징시지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바 있다. 이후 베이징시지의 주가는 46%이상 뛰었다.

이번 지분 매집을 신호탄으로 중국내·외 주요 중기·벤처를 상대로 한 알리바바의 공격적 M&A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외신의 분석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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