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강제종료화면에 나오는 글, 누가 썼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자 네트워크인 MSDN(Microsoft Developer Network) 블로그 안에 있는 올드뉴씽(The Old New Thing)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해왔던 온갖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등에 얽힌 사연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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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윈도 3.1에서 ‘Ctrl+Alt+Del’ 키를 눌렀을 때 나오는 텍스트는 누가 쓴 것인지 소개되어 있다. 윈도는 16비트 시절까지 응용 프로그램을 여러 번 실행시켜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던 중 ‘Ctrl+Alt+Del’ 조합을 동시에 누르면 텍스트 기반 화면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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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응답하지 않는 응용 프로그램이 있다면 이를 종료하거나 PC 자체를 재시작하도록 할 수 있다. 개발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스템 부문 리더를 맡았던 인물은 전 CEO인 스티브 발머였다. 그가 윈도 개발팀을 방문했을 때 팀원들은 ‘Ctrl+Alt+Del’의 특징을 설명했다고 한다.

스티브 발머는 설명을 모두 듣고 다 좋은데 텍스트가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개발팀은 다시 그러면 이것보다 더 좋은 걸 직접 말해달라고 요청했고 발머는 이에 응했다는 것. 며칠 뒤에 발머는 ‘Ctrl+Alt+Del’ 키를 눌렀을 때 화면에 나오는 텍스트를 윈도 개발팀에 보냈고 결국 실제로 선보인 제품 버전에 이를 썼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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