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글로벌 50대 은행에 속할 수 있을 정도로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은 28일 ‘글로벌 50대 은행의 주요 특징 및 경영성과 분석’ 보고서에서 “국내 은행들은 글로벌 50대 은행과 비교해 건전성·비용효율성이 좋지만, 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50대 은행에 포함된 국내 은행이 한 곳도 없을 정도로 자산과 자본금 규모가 열위에 있고, 비이자수익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것이다.
작년 말 글로벌 50대 은행의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9%,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를 나타낸 반면 국내 은행의 ROA와 ROE는 각각 0.37%, 4.91%였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이 대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50대 은행 중 자산규모 순서로 세 번째 그룹에 속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 그룹의 평균자본은 40조원으로 국내 빅4 은행의 두 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들이 인력구조조정에 대한 해결방안도 시급히 강구해야한다고 제언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