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 전성시대 여는 英

영국이 그린카 전성시대를 열어 나가고 있다. 그린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차, 연료전지 자동차 등을 모두 통칭한다.

28일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전기차 구입 보조금 제도와 그린 모니터링 제도를 실시하며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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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모델S`

영국 정부는 전기차를 구입하는 영국 구매자에게 2000~5000 파운드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또 자동차의 보유세를 줄여주고 런던시 진입 시 약 12파운드씩 받던 혼잡세를 면제해 준다. 런던 도심 내 전기차 무료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1년에 75파운드만 내면 주차비와 충전비를 감면해 준다. 런던시는 향후 25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영국 에너지 기술연구소는 주요 도시에서 전기차 무료 충전소 설치를 위해 1100만 파운드를 투입했다. 영국 정부는 자국 내에서 저공해 차를 개발하는 업체에 대해 총액 4억 파운드의 지원책을 결정한 바 있다. 이 같은 전기차 실증실험 지원을 통해 2500만 파운드의 자금을 완성차 업체, 전력 업체, 대학 등 8개 기관의 컨소시엄에 제공했다.

런던시는 조기에 10만대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용차 1000대를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2만5000개소의 충전장치를 설치한다. 지난 2012년부터 3마일 범위를 기준으로 급속 충전기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추가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영국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충전 인프라의 형태가 완성되기 전에 먼저 전기차를 충분히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연료 전지차의 수입도 본격 시작됐다. 지난 4월 현대자동차는 유럽연합(EU) 산하 수소연료전지 정부과제 운영기관인 ‘FCH-JU’ 입찰에서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사업자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특히 도요타, 혼다, 다임러, BMW 등 총 5개 자동차 제조사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총 110대의 수소연료 전지차 중 75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수소연료전지차 육성책의 일환으로 ‘UK H2 모빌리티’를 출범시키며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영국 정부기관인 비즈니스 혁신 기술부(BIS), 에너지기후변화부(ECC), 교통부(Dtt), 웨일즈 정부 등이고 그린 자동차 관련기업은 현대자동차, 도요타, 닛산 등이 참여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그린카 중에서도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의 판매가 급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대학 연구팀이 만든 태양광 전기차 ‘스텔라’가 영국, 미국 지역에서 화려한 데뷔식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스텔라는 1회 충전으로 최대 시속 80마일, 총 500마일(약 800km)을 주행할 수 있으며 카본파이버 소재로 만들어 차체 중량은 380kg에 불과하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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