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MS에 휴대폰 제조 부문을 매각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노키아는 휴대폰 제조 부문만을 넘기고 MS에 특허 포트폴리오는 양도하지 않았다. 대신에 인수 계약 이후 10년 간 MS에 특허 라이선스를 주기로 했다. 또 지도 솔루션 `히어(Here)` 에 대한 라이선스도 MS에 제공했다. 따라서 노키아는 휴대폰 제조 부문 매각 대금에 상당 부분을 특허 라이선스 비용으로 받은 셈이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노키아, 어디를 정조준하나?’에 따르면 노키아가 MS에 휴대폰 제조 부문을 매각한 전체 금액 가운데 특허 라이선스 비용이 3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MS에 매각한 금액 총 54억 4000만유로에서 특허 라이선스 비용으로 16억 5000만 유로를 받은 것이다.
따라서 노키아는 MS에 휴대폰 부문 매각 이후에도 특허를 다른 기업에 판매하거나 자체적으로 계속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노키아가 앞으로 적극적 특허 공세를 취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IP노믹스 보고서 ‘노키아, 어디를 정조준하나?’는 노키아가 특허를 무기로 직접적 소송 및 라이선스 협약 체결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집중 분석했다. 특히 북미, 아시아, 유럽 지역에서 노키아 공격 리스크가 높은 100대 기업 분석과 함께 최근 10년간 노키아 특허를 한번이라도 인용한 3,475개 기업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 노키아를 둘러싼 특허 소송 리스크에 대한 심층 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노키아, 어디를 정조준하나?’는 전자신문 리포트몰 (http://report.etnews.com/report_detail.html?id=113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