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방사선육종팀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국립식량과학원 답작과가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돌연변이 육종분야 ’업적상(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IAEA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IAEA 공동부서’ 출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각 국으로부터 돌연변이 육종분야 품종 보급 및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한 부서(연구자)를 회원국으로부터 추천 받아 수상자 심사를 해왔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육종팀은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을 이용해 지난 2000년부터 벼, 콩, 국화, 무궁화 등 식량 및 기능성 작물, 화훼류 신품종 30여종을 자체 개발해 전국 농가에 보급하는 데 힘써 왔다.
2007년에는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장미, 포인센티아 등 화훼류와 난 등 자생식물 신품종을 개발, 종자 로열티 문제가 대두되고 있던 화훼류의 국산 신품종화와 자생식물의 고부가가치 재배 품종화에 기여했다.
또 친환경 바이오 소재 및 차세대 사료용 작물로 각광받고 있는 케나프의 신품종 ‘장대(掌大)’를 개발하고 2013년 민간 기업에 품종실시권(종자를 생산·판매할 수 있는 권리)을 이전함으로써 국내 농가 보급과 대량 생산의 길을 열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3년 11월 첨단방사선연구소에 ‘방사선육종연구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원자력연과 함께 수상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답작과는 지난 1997년부터 돌연변이 육종 기술을 이용해 일품벼의 돌연변이 종인 ‘설갱(2001)’ ‘백진주(2001)’ ‘고아미2(2002)’ ‘큰눈(2005)’ 등 고기능성 벼 품종을 개발하여 등록하고, 농가에 보급했다.
특히 ‘설갱’은 우수한 가공적성으로 쌀 가공산업 발전과 농가소득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에 대한민국우수품종 대통령상과 2009년에는 한국육종학회로부터 ‘올해의 품종’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정부로부터 ‘201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