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모바일 대전에 승부수 던진다

“아직 확실한 승자는 없다, 먼저 깃발을 꽂아라!”

유통업계가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놓고 가을 대회전에 나섰다.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백화점 등 주요 유통분야 기업들이 모바일 사용자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 총력전을 벌인다.

전자상거래 핵심 채널로 급부상하는 모바일 쇼핑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심기 위해서다. 모바일 플랫폼은 선도 업체에 힘이 쏠린다는 점도 물러설 수 없는 이유다.

하반기 들어 G마켓과 신세계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이 TV 광고를 포함한 대대적 프로모션을 시작한데 이어 위메프와 11번가도 신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배달 앱과 소셜커머스 비교 앱 쿠폰차트 등 특정 분야 플랫폼 지위를 노리는 벤처 기업도 전방위 광고홍보에 나섰다.

모바일 첫 구매 고객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매일 다른 최저가 상품을 선별 제공하는 큐레이션 커머스를 강화하는 등 모바일 맞춤형 이벤트도 이어진다.

G마켓은 모바일 소셜커머스를 겨냥해 내놓은 자매 앱 G9의 TV 광고를 시작했다. 개그우먼 이국주와 걸그룹 에이핑크를 앞세워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공략한다. 모바일로 구매한 첫 번째 상품 가격의 50%를 적립해 주고 앱 리뷰 작성자에 G마켓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G캐시를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벌인다.

신세계도 하반기 SSG닷컴 바람몰이에 나섰다. 배우 이병헌을 내세워 10년 만에 TV 광고를 시작했다. 주기적으로 사는 장보기 상품을 자동 결제 및 배송하는 정기배송 서비스 ‘정장남’(정기적으로 알아서 장봐주는 남자), 원하는 정보만 쉽게 찾는 ‘클립’, 데이터 분석 기반 상품 추천 등 모바일 특화 기능을 내세운다.

위메프는 배우 신민아를, 11번가는 걸그룹 시스타를 앞세운 TV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소셜커머스 3사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사이 선도 업체가 가려질 것으로 보고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야 할 상황이라 하반기 마케팅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폰차트도 투자받은 자금을 TV와 대중교통 광고 등에 쏟아 부으며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배달의민족은 전단지 광고 효과 측정 서비스도 무료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는 물론이고 전통 유통 업체와 벤처 기업까지 모바일 주도권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며 “독보적 선도 업체로 치고 나가기 위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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