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ST, SSD-HDD-액티브 아카이브로 엔터프라이즈 공략

HGST가 엔터프라이즈용 스토리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전 부분을 보강하고 ‘액티브 아카이브(Active Archive)’ 기술을 꺼내들고 나섰다.

HGST코리아(대표 신동민)는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NVMe 규격 ‘울트라스타 SN100(Ultrastar SN100) PCIe SSD’ 제품군을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헬륨 충전식 8테라바이트(TB) HDD ‘울트라스타 He8’, 세계 처음 10TB급 HDD를 선보였다. 대용량 정보를 저비용으로 어느 때건 꺼내 쓸 수 있게 하는 ‘액티브 아카이브’도 소개했다.

신동민 HGST코리아 대표는 “엔터프라이즈 SSD는 매년 43% 정도 성장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 독자 기술력으로 총소유비용(CTO)을 줄이고 성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트라스타 SN100은 도시바의 멀티레벨셀(MLC) 낸드(NAND) 플래시를 탑재했다. 표준형 2.5인치 폼팩터와 HH-HL 부속 카드 형태로 출시되며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3.2TB 용량까지 지원한다. 소프트웨어(SW)가 바로 SSD에 접근할 수 있도록 ‘NVMe’ 호환형 확장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NVMe 기능을 도입하면 기존보다 성능·내구성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급 SAS SSD 분야에서 인텔과 맺은 협력관계도 오는 2017년까지 지속한다. HGST는 지난 2008년부터 인텔과 SAS SSD를 공동으로 개발해 4세대 제품까지 출시한 상황이다.

HDD로는 고효율·대용량 엔터프라이즈급 시장에 초점을 뒀다. 대표 선수는 6·8TB급 HDD인 울트라스타 He8와 업계 처음 10TB급 HDD다. 이 회사는 6TB급 이상 제품군에 헬륨 충전식 기술인 ‘헬리오씰 플랫폼’을 적용한다. 헬륨은 밀도가 공기의 5분의 1에 불과해 공기 충전식보다 들어갈 수 있는 디스크의 수가 많다. 발생하는 열도 적어 냉각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전력 소모량도 낮다.

울트라스타 He8는 수직자기기록(PMR) 기술을 적용해 애플리케이션·환경에 따른 성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클라우드나 콜드 스토리지용 데이터센터급 10TB HDD는 싱글자기기록(SMR) 기술로 저전력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확보했다. 현재 10TB HDD는 샘플링 작업 중이다.

회사는 내년 출시할 액티브 아카이브 플랫폼으로 데이터센터용 시장 공략도 강화할 전략이다. 지금까지의 아카이브가 채택해왔던 테이프 방식은 랜덤 데이터에 빠르게 접근하기 힘들고 새로 대두되고 있는 HDD는 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액티브 아카이브는 테이프 방식과 웜(Warm) HDD 방식을 동시에 적용해 이를 상쇄시켰다.

신 대표는 “액티브 아카이브 플랫폼은 데이터센터 내 단일 랙에 10페타바이트(PB) 이상을 저장할 수 있게 했다”며 “기존 솔루션보다 스토리지 밀도와 전력 효율성을 5배 이상 높였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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