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메디텍이 미국에 채혈기를 대규모로 수출했다.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 보성메디텍(대표 박동국)은 미국 W 메디컬 전략그룹과 240만달러 규모의 채혈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가 수출하는 의료기기는 ‘세이프란 프로’라는 작은 채혈기다. 채혈을 통해 측정해야 하는 질병 관리에 필수적인 의료기기다. 채혈기를 사용하는 대표적 경우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체크다.
보성메디텍은 25일(미국 시각) 미국 뉴저지주 W 메디컬 전략그룹 사무실에서 샘플 150만개 외에 매월 500만개를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은 500만개 기준 20만달러로 연간 240만달러에 달한다. W 메디컬 전략그룹은 미국 내 다양한 병원 네트워크를 보유한 의료기기 전문 유통기업이다.
보성메디텍에 따르면 ‘세이프란 프로’는 기존 채혈기의 단점 두 가지를 극복했다. 즉 채혈기는 보통 통증을 유발하는데 ‘세이프란 프로’는 통증이 거의 없다. 보성메디텍은 이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또 2차 감염 우려도 원천적으로 없앴다. 채혈시 환자 이외 사람이 바늘에 찔리면 2차 감염 우려가 있었는데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을 사용해 이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제거했다.
이번에 미국에 대량 수출한 것도 이런 기술력과 제품 성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W 메디컬전략그룹은 보성메디텍 제품 유통을 위해 5개월간 심도 있는 시장 조사와 제품 평가를 실시한데 이어 별도 자회사(W 메디테크)까지 만들었다. 다음 달부터 자사 온라인 사이트 와 아마존 등 이마켓 플레이스에 판매할 예정이다.
박동국 사장은 “우리는 전 세계에 10여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