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스총회 유치, 8부 능선 넘었다

우리나라가 ‘2021 세계가스총회(WGC)’ 유치 성공 8부 능선을 넘었다는 관측이다. 2021 WGC 유치에 나선 한국가스연맹은 우리나라가 총회를 유치할 가능성이 80% 이상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러시아, 중국 등 출사표를 던진 국가의 저력이 만만치 않지만, 우리나라가 경쟁국과 비교해 유리한 입지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021 WGC 유치가 세 번째 시도라는 직전총회 경선 참가 경력에서 앞서고 있다. 또 대륙별 개최 주기가 아시아인만큼 러시아와 노르웨이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아시아권인 중국과 비교해도 세계가스연맹(IGU) 가입연도가 우리나라가 더 빠른 만큼 기여도에서 앞서고 있다. 또 중국에서는 2019 LNG콘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라, 연이어 WGC를 유치하기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지다.

한국가스연맹은 다음달 14~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GU 연차총회 2021 WGC 유치국 선발 투표 1회전에서 우리나라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표 참가국 과반수 이상 표를 얻으면 1회전에서 총회 유치국이 결정된다.

2021 WGC 유치에 성공하면 우리나라가 2015~2018년 3년간 IGU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2018~2021년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한 후 WGC를 개최한다. 이후 3년 동안 더 공동 회장직을 맡는다. IGU 회장을 맡으면 세계 가스 시장 고급정보를 접할 수 있어 우리나라 가스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에너지 분야에서 위상을 높일 수 있다. 김재섭 한국가스연맹 사무총장은 “2021 WGC 유치위원회가 IGU 회원국을 직접 방문해 맨투맨 설득에 나서고, 각국 방문 시 한국 대사들이 동행하며 적극 지원하는 등 노력의 결실로 IGU 회원국 중 우군을 많이 확보했다”며 “투표까지 남은 20여일도 최선을 다해 한 표라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GC는 90여개국 6000여명(전시 관람객 1만5000여명) 인사가 참여하는 세계 가스산업계 최대 행사로 IGU 주관으로 3년마다 열린다. WGC는 가스텍, LNG콘퍼런스와 함께 세계 3대 가스산업행사로 ‘가스산업계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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