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르노-닛산 생산 전진기지화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이 모그룹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주요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달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SM3 Z.E.’가 르노 브랜드를 달고 남미로 처음 수출되는데 이어 닛산의 신형 SUV ‘로그’의 북미 수출도 시작될 예정이다. 내수 시장 판매 회복과 함께 르노삼성차 회생의 핵심 목표인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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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는 이달 내로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세단형 전기차 ‘SM3 Z.E.’ 20대를 칠레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가 SM3 Z.E.를 해외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칠레에 수출되는 전기차는 르노 브랜드의 ‘플루언스 Z.E.’라는 모델로 칠레 정부의 관용차로 사용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또 26일 부산신항에서 닛산 로그의 북미 첫 수출 선적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닛산 로그는 올해 부산공장에서 3만여대가 생산돼 수출되고, 내년부터는 연간 8만대가 생산될 예정이다.

SM3 Z.E.와 닛산 로그 수출은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회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지난 2010년 27만대를 생산했던 부산공장은 내수 및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지난해 생산 물량이 13만대 수준까지 급감했다. 르노삼성은 2016년까지 부산공장 생산 물량을 연간 30만대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6년 내수 판매 15만대, 수출 15만대의 목표를 세웠다. 특히 수출 15만대를 위해 닛산 로그를 전략적으로 부산공장에서 생산토록 했다. 지난해 수출 물량이 7만대였음을 감안하면 닛산 로그 연간 생산량 8만대를 예정대로 생산한다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미쓰비시가 공동 개발하는 중형 세단도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어서 부산공장이 르노그룹의 아시아 생산 및 신차 연구개발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3 Z.E.는 칠레를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수출이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비슷한 시기에 닛산 로그도 본격적으로 수출됨으로써 연간 3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부산공장이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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