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계열 IT서비스기업인 CJ시스템즈와 헬스앤뷰티(H&B)업체인 CJ올리브영이 합병한다. CJ시스템즈와 CJ올리브영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의했다. 양사는 각각 10월 31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합병을 최종 확정한다.
양사 합병 비율은 1대 0.026으로 합병법인 명칭은 ‘CJ이노플랫폼(가칭)’으로 결정됐다. H&B 스토어 브랜드인 올리브영은 그대로 사용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유통과 IT를 결합한 CJ이노플랫폼은 리테일에 최적화된 IT시스템 기반으로 H&B스토어사업 1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방송·물류SI 사업도 리테일 기반 시스템 솔루션 사업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유통과 IT에서 축적한 역량을 통합해 빅데이터와 IT 기반 새로운 스마트 유통 모델도 선보인다.
CJ시스템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3571억원, 영업이익은 328억원이다. CJ올리브영의 매출액은 4578억원, 영업손실 31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 합병으로 매출액 8000억원 규모 회사가 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을 두고 CJ시스템즈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계열사 매출을 낮출 목적으로 이뤄졌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CJ시스템즈의 계열사 매출은 총 2696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75.4%를 차지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