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정재훈)은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와 적정 산업기술 개발·보급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적정 산업기술은 개발도상국의 소득 창출을 유도하는 산업기술이다. 적정 기술이 공급자 관점의 단순 구호물품이라면, 적정 산업기술은 수요자 관점에서 설계된 제품 개발과 보급이 목적이다.
KIAT와 굿네이버스는 업무협약에 따라 적정 산업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개도국에 보급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굿네이버스는 30개국에 설치된 현지 사업장을 통해 주민 의견을 조사하고 적정 산업기술 수요를 발굴한다. KIAT는 우리 중소기업이 해당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양산하도록 지원한다. 양산된 제품은 굿네이버스를 통해 현지에 보급된다.
정재훈 KIAT 원장은 “기존 적정 기술 사업은 일회성 공모전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굿네이버스와의 협력으로 개도국은 실질적 희망을 얻고, 우리 기업들은 신시장을 개척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