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제조사들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자국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기업에 비해 저렴한 UHD TV를 쏟아내면서 자국 초고화질 TV 시장경쟁을 이끌고 있다.
어드밴스드텔레비전은 시장조사기관 위츠뷰 조사결과를 인용해 14일 올 상반기 중국업체들의 UHD TV 출하량이 중국내에서 가장 높다고 보도했다.
조사결과 스카이웍스, 창홍, 하이센스가 가장 빠른 속도로 중국 시장을 장악했다. 위츠뷰는 스카이웍스, 창홍, 하이센스, 콘카, TCL, 하이얼 등 중국 6대 UHD TV업체가 올해 UHD TV 시장에서 높은 보급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서치 조사결과 올 1분기 세계 UHD TV 시장에서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콩가, TCL, 창홍, 하이얼 등 중국 6대 제조사는 매출 기준으로 51.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이다. 위츠뷰는 지난달 기준으로 중국 시장에서 65인치 UHD 3DTV 가격과 풀HD 3DTV 가격은 32%가량 차이가 나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보통 63%가량 격차가 벌어진다고 밝혔다. 위츠뷰는 중국 제조사들의 저렴한 가격 때문에 자국내 UHD TV 보급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중국 TV제조사들이 판매하는 저가 UHD TV 가격은 우리나라 제품에 비해 3분의 1 정도로 저렴하다. 뒤늦게 TV사업에 합류한 샤오미도 최근 49인치 UHD TV를 3999위안(약 66만원)에 출시했다. 아니타 왕 위츠뷰 리서치 매니저는 “중국의 6대 메이저 UHD TV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국가 제조사들은 이렇게 저렴한 가격의 UHD TV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클헤이스 기술 컨설턴트는 “중국이 저가 UHD TV를 무기로 세계 UHD TV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츠뷰는 올 상반기 1400만대의 UHD TV가 출하됐다고 발표했다. UHD TV는 전체 TV 시장의 6~7%를 차지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