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 재검토에 착수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조만간 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주전산기 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은 이건호 전 행장과 이사회 간 이미 합의됐던 사안”이라며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된 여러 문제를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닉스 전환을 재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검증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은행과 IBM의 메인프레임 계약기간은 내년 7월까지로 월 사용료는 26억원이지만, 내년 7월 이후 연장해 사용하려면 월 89억원을 내야한다.
유닉스 전환은 최소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실제 추진되더라도 국민은행은 막대한 할증비용을 물어야 할 처지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