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오토 총리 "호주 우라늄 채굴하지 말아야"

간 나오토 일본 전 총리가 다시 한 번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10일 선샤인코스트데일리에 따르면 간 나오토 일본 전 총리는 호주가 우라늄 수출을 준비하자 후쿠시마 참사를 예로 들면서 원자력의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했다.

간 전 총리는 원자력은 절대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노심용융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일본 총리였다. 그는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를 겪은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원전 사고는 언제 일어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원전 사고는 반드시 일어나며 그 위험성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간 전 총리는 호주가 원자력 발전소의 핵연료로 쓰이는 물질인 우라늄을 채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라늄을 채굴하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방사능 오염과 같은 문제점들이 발생 한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우라늄이 원자력 발전소의 동력으로 사용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 전 총리는 “물론 호주에서 우라늄 채굴에 관한 결정은 호주인에게 달려 있지만 일본이든 지구 어느 곳에서나 이뤄지는 원자력발전은 엄청난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사용후 핵연료 관리 문제는 후손들에게 부담을 안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가 원자력을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지난달 우라늄 채굴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발표했다. 호주 정부는 현재 퀸즈랜드에서 원자력 발전은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우라늄은 호주와 안전조치 협정을 체결한 국가에 한해서만 수출용으로 채굴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퀸즈랜드에서는 1982년 북서부 메리 케이틀린 광산이 폐쇄된 후 우라늄 채굴을 멈췄다. 7년 후 채굴 금지 규정이 도입됐지만 호주 정부는 2012년부터 우라늄 채굴 정책을 수립했다.

간 전 총리는 원전 재가동 방침을 담은 아베 신조 정권의 에너지기본계획안에 대해 “반성의 기미조차 없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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