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 차체, 강한 엔진으로 주행성능 극대화. 다음 달 파리모터쇼에 출품 예정
재규어가 8일(현지시간), 런던 템즈강을 배경으로 새로운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XE를 최초로 공개했다.
전세계에 온라인 실시간 중계된 데뷔 현장은 무대, 연출, 이벤트 모두 사상 최대 스케일로 준비됐다는 평이다. XE S는 헬리콥터에 실려 템스강 상공에서 나타났으며, 총 3,000여명의 관중이 모인 얼스 코트(Earls Court) 광장에 1960년식 재규어 마크 2(Mark II) 경찰차 두 대의 호위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재규어는 이번 이벤트를 기념하기 위해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 이안 칼럼과 자동차 전문가들은 재규어 역사상 ‘가장 완벽한 10대(Perfect Ten)’를 선정했다. 1930년대 SS100, E-type, C-type, D-type, XJR-9 등 선정된 차는 현장에 전시됐다.
고성능 XE S 모델은 최고급 3.0리터 수퍼차저 V6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40, 최대토크 45.9kg•m의 힘을 낸다. 아울러 성능과 반응성을 겸비한 2.0리터 터보차저 직분사 가솔린 엔진, 고효율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엔진 라인업도 추가될 예정이다. 회사는 인제니움 엔진 CO2 배출량 99g/km, 연료효율(유럽 NEDC기준) 리터 당 31.8 km의 연비를 기록할 걸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모듈러 구조 덕에 디자인 가능성이 확대된 점도 특징이다. 덕분에 재규어 XE가 다이내믹한 자태와 균형잡힌 형태를 완성했으며, 역대 재규어 중 가장 공기역학적인 모델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XE는 시각적 무게 중심을 후륜에 실어 F-TYPE 쿠페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옆모습과, 낮고 스포티한 운전 포지션을 만들었다. 여기에 XE S는 커다란 전면 공기 흡입구, 크롬 마감된 사이드 벤트, 절제된 리어 스포일러를 추가해 폭발적 파워를 시각적으로 암시한다. 아울러 실내는 날렵하고 간결한 스타일과 여유로운 공간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새 차는 동급유일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 구조를 채택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서스펜션을 탑재해 차원이 다른 주행 감각과 다이내믹한 핸들링을 완성했다. 인테그럴 링크(Integral Link) 방식의 후륜 서스펜션은 날카로운 핸들링과 유연한 승차감에 필요한 이상적인 강성을 제공해준다. 또 재규어 모델 최초로 도입된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Electric power steering, EPAS)은 빠른 응답성과 감각을 제공하도록 조율됐다.
재규어 XE는 2015년 전 세계 판매를 시작한다. 차량에 대한 상세한 제원은 내달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