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로그, LG U+ 영업정지 기간 알뜰폰 MNP 1위 "순감 쿠션 역할"

미디어로그가 LG유플러스 영업정지 기간에 일일 번호이동(MNP) 1위를 차지했다. 모기업 영업정지 여파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추석연휴 이후 SK텔레콤 영업정지 기간 중 SK텔링크 움직임이 주목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미디어로그 9월 1일 MNP는 2200건으로 CJ헬로비전의 2189건을 넘어 알뜰폰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미디어로그는 7월 초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 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기록했다. 8월 들어서 처음으로 일일 MNP가 1000건을 넘은 이후 500건에서 1500건 사이를 오가다 영업정지 기간에는 하루를 빼고 모두 1000건 이상 MNP 성과를 거뒀다. 영업정지가 종료된 3일 MNP는 1059건으로 전날 1750건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기간 동안 2만6000명의 가입자를 잃었지만 미디어로그의 선전으로 실제 가입자 감소는 1만8000여건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디어로그 측은 LG유플러스 영업정지가 일종의 풍선 효과를 불렀다고 밝혔다. 미디어로그 관계자는 “통상 통신사업자 영업정지 기간에 알뜰폰(자회사) 가입자가 상승하는 대체효과가 있다”며 “과거 SK텔링크 역시 SK텔레콤 영업정지 기간에 가입자가 2~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로그가 LG유플러스 영업정지 손해에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하며 추석 이후 다가오는 SK텔레콤 영업정지 기간에 SK텔링크 역할에도 시선이 몰린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직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가입자 순감을 최소화하기 위한 MNO(통신사) 자회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며 “MNO 자회사들과 기존 알뜰폰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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