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의 수익 개선 사업 모델은 디젤 발전 교체 등 신흥 시장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이자 그룹 태양광사업을 총괄하는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 실장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콘퍼런스 2014’에서 이 같이 말했다. 태양광 발전 분야의 수익성을 우려하는 그룹 안팎에 사업적 자신감을 표명한 것으로 한화큐셀 한화솔라원이 남아공 등 신흥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이유로 해석된다.
김 실장은 “2020년이면 태양광 발전은 정부 지원 없이도 자생 가능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석탄·석유, 원자력 등 기존 재래식 에너지 집약도와 공급 비용은 꾸준하게 느는 반면에 태양광 발전 설치비용은 점차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0년 태양광 발전량이 전체 에너지 시장의 0.2%에 불과했지만 설치 비용과 태양광 발전 효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태양광 발전 생산 비용은 2010년보다 20%가량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김 실장은 “태양광 발전의 수익성이 개선될 시기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실장은 “2013년 기준 세계 태양광 발전량은 39GW로 원자력 발전소 40기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2030년이면 태양광 발전 생산량은 약 1만GW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현재 수익 개선 사업으로 디젤 발전 교체 시장을 지목했다. 김 실장은 “신흥시장은 디젤 발전 의존도가 높은 시장으로 태양광 발전은 디젤 발전을 대체할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이 시장은 투자가 서서히 일면서 기장 큰 사업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