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의 잠 못 드는 밤’

[테크홀릭] 우주 비행사의 수면 관련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0년에 걸쳐 실시한 이번 조사는 우주비행사의 수면 중 지상 4,000일, 우주 4,200일 이상 데이터를 수집해 실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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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경우 우주비행사가 매일 8.5시간 수면을 취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하지만 국제우주정거장 ISS와 우주왕복선 승무원 85명의 수면 패턴을 추적한 결과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우주왕복선은 6시간 이내, ISS 승무원은 6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뿐 아니라 우주 비행 전 훈련 3개월 동안 평균 수면 시간도 6시간 반을 밑돈다. 훈련 기간에도 우주 비행사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빠진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우주 비행사는 수면제를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SS 승무원의 경우 전체 인원 중 4분의 3이 우주 체류 기간 동안 1회 이상 수면제를 복용했다. 또 우주왕복선의 경우 우주 체류 기간 절반 이상 동안 수면제를 쓴 우주 비행사도 78%나 된다.

하지만 이렇게 진정제나 수면제를 복용하면 신체 활동이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약을 섭취하면 운전을 삼가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조사는 우주 비행사의 능력을 극대화하려면 수면 환경에 대한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고 있다. 조사 결과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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