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사업, 벽산 등 10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4년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 입찰에 낙찰된 업체 현황

스마트그리드 사업단이 발주한 에너지저장장치(ESS)·원격검침인프라(AMI) 보급사업 결과가 나왔다. 입찰에 참여한 26개 기업 중 10개 업체가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2014년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 우선계약 대상자로 ESS 분야의 7개 컨소시엄과 AMI 분야 3개 컨소시엄을 각각 선정했다.

ESS분야의 2㎿h급 구축·운영 사업자는 벽산파워·우진산전·한전산업개발이, 1㎿h급 사업자는 KT·한전KDN·케이디파워·보성파워텍이 각각 계약 대상자로 선정됐다. 아울러 1만5000가구 수용가를 대상으로 한 AMI사업은 참여업체가 적어 입찰한 3개 컨소시엄(SK텔레콤·옴니시스템·우암코퍼레이션) 모두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단은 이번 주 보급사업 심위위원회를 열고 최종 사업자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 후 올해 연말까지 산업용 건물과 공공시설물에 10㎿h 규모의 ESS와 공동주택이나 산업용 집합건물 등1만5000 수용가에 AMI를 구축한다.

올해는 정부 보급사업 4년 만에 처음으로 최저가 입찰제도가 도입됐다. 정부는 ESS·AMI산업이 기술평준화됨에 따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와 비교해 약 40% 떨어진 가격에서 입찰이 진행됐다. ESS 입찰은 생산력과 물량 확보에 유리한 삼성SDI와 LG화학 배터리가 주류를 이룬 반면에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코캄·탑전지·EIG 등 중소업체 배터리를 채택한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실제로 12억~13억원 수준의 1㎿h급 ESS는 6억~7억원 수준에서 낙찰됐다. 여기에 배터리도 중대형 이차전지뿐 아니라 배터리셀 가격이 30~40%가량 저렴한 원통형 소형전지(모델명 18650)를 채택한 업체 대다수는 낙찰됐다. 반면에 ESS 완제품 구축·운영에 유리한 전력변환장치(PCS)기술의 효성·포스코ICT 등 국내 중견·대기업 업체는 이번 보급사업 참여가 어려울 전망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자 선정을 위해 약 10개의 계약 대상자 업체를 대상으로 이번주 심의위원회를 진행한 후 최종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표】2014년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 입찰에 낙찰된 업체 현황(자료: 각사)

스마트그리드 사업, 벽산 등 10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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