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자력시설 해체 기술 확보를 위한 영국과 협력을 본격화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영국 공학 및 자연과학연구위원회(EPSRC)와 ‘원자력시설 제염·해체 분야 공동 연구사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두 나라 모두 2일 공고를 시작해 11월 25일 접수를 마친다.
이후 양국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 내년 2월 말 과제 선정을 완료한다. 평가 시 과제 수와 지원 규모를 확정해 4월부터 공동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선정된 과제에는 과제 당 연간 2억원 내외 예산을 3년 간 지원한다.
원자력 시설 해체 분야 선진국으로 알려진 영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기술력은 아직 선진국 대비 70% 정도에 머무른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와 영국은 양국 정상이 지난해 11월 원자력에너지 연구개발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뒤, 협력회의·공동워크숍 등 수차례 회의를 거쳐 구체적 방안을 마련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국내 고방사능 시설 개선·보수·해체에 대비한 기술을 효과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해체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술선진국 입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