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센(대표 권유찬)은 출입통제기기 및 보안장비 전문 제조업체다. 1999년 설립했고, 2003년 플렉슨코리아 인수를 계기로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사명을 아이에스에이티로 변경했다. 2010년 다시 지금의 텍센으로 바꿨다.
텍센은 출입통제 시스템용 카드리더와 무인경비 시스템용 카드리더, ACU(Access Control Unit), 얼굴인식기, 지문인식기, 출입통제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기정(Electric Lock), IP카메라, NVR(Network Video Recorder), 영상관리소프트웨어(VMS) 등을 생산한다.
현재는 RF카드리더 개발과 생산, ACU, 생체인식 시스템 등 출입통제 시스템과 관련한 제품군을 주력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ADT캡스 기술본부와 야심차게 추진한 무인경비용 카드리더 CS-746 제품은 ADT캡스에 1년 남짓 공급하며 최근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CS-746은 45㎜ 프레임에 설치하기 용이한 슬림형 구조로 LCD 없이도 기존 LCD가 있는 카드리더보다 원가를 큰 폭으로 절감하면서 기능을 보완했다.
텍센은 생체인식을 제외한 출입통제 시스템 분야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그동안 많은 SI업체와 함께 한 크고 작은 현장 설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했다. 텍센은 주요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일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전기정, 도어 하드웨어와 연동, 자동도어 연동(직접 제조) 등 관련 제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경험을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파이브지티와 공동으로 ADT캡스에 얼굴인식기를 납품하기로 계약, 이달 중순부터 초도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요즘은 2015년 1월을 목표로 VMS를 개발 중이다. IP카메라는 개발해 생산 중이며 NVR도 개발 중이다. VMS 개발 프로젝트는 접근제어, 알람 모니터링, IP카메라 등을 통합한 시스템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직 수출 비중은 미미하지만 2012년부터 3년째 중국 광저우 캔턴 페어에 자동문 기계 수출을 위해 출품해 왔다. 2015년에는 IFSEC 전시회에도 출품해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수출을 위한 출입통제 시스템 제품군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수출 비중을 매출의 50%로 올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권유찬 텍센 사장
“애플에 확고한 철학을 남기고 떠난 스티브 잡스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의 사후에도 애플이 우려와 달리 흔들림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은 그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유찬 텍센 사장은 “스티브 잡스는 늘 인문학과 기술이 만나는 교차점에 서고자 했다”며 “요즘 많은 CEO가 인문학을 공부하며 애플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잡스가 말한 인문학에 대한 갈망으로 문학·역사·철학 등을 꾸준히 공부했지만 아직 인문학과 기술이 만나는 교차점의 의미는 찾지 못했다”면서도 “앞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텍센의 경영철학은 사랑”이라고 말했다.
“아이폰을 구입했는데 매뉴얼이 없어 매장 담당자와 싸웠습니다. 그런데 두 시간이 채 안 돼 매뉴얼이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틀 밤을 새우며 애플에 빠져들었습니다. 가히 충격이었죠.”
권 사장은 “아이폰 사용자는 제품을 사용하면서 ‘분명 내가 뭔가 대접받고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그런 그들을 생각하면서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을 개발자들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고객에게 그런 생각이 들게 하려면 다른 개발자보다 수십 배 더 노력했을 것이고 이는 결국 고객을 사랑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권 사장은 “회사가 고객을 가족처럼 열정적으로 사랑할 때 나오는 제품은 분명 다를 것”이라며 “회사가 직원을, 직원이 고객을 사랑하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연스럽게 혁신적인 제품이 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이 텍센의 경영이념을 인본주의와 사랑으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