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세대 LTE 시장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지 이동통신사들이 4G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면서다.
31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중국내 2·3위 이통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에 ‘4G 시범서비스 확대 허가권’을 최종 부여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부터 16개 도시를 대상으로 4G 시범 서비스를 시행해온 양사는 ‘LTE 하이브리드 네트워크’의 서비스 대상 지역을 총 40개로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추가된 도시는 베이징을 비롯해 텐진, 광저우, 둥관, 샤먼 등 모두 24개다.
중국의 최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은 일찌감치 정부로부터 4G 사업권을 획득, 지난해 12월부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4G 가입자만 2000만명을 확보중이다. 이번 4G 서비스 지역 확대로 양사는 차이나모바일에 빼앗긴 이들 가입자를 되찾아 온다는 각오다.
현재 차이나모바일은 시분할 방식인 TD-LTE를 채택·운행하고 있다. 반면,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은 3G와도 연속성이 뛰어난 주파수 분할 방식인 LTE FDD를 중심으로, TD-LTE도 병행 가동중이다.
이에 따라 이들 3대 중국 이통사는 최근 통신 인프라 공동 정비를 위해 ‘중국통신시설서비스’라는 공동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 회사는 통신탑 등 관련 시설의 건설과 운영, 관리 등을 맡기로 해, 중국 4G 통신망의 정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3사가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동법인의 자본금은 100억 위안이다. 출자비율은 차이나모바일과 유니콤, 텔레콤이 각각 40:30.1:29.9로 구성돼 있다. 3사는 통신설비 투자에만 연간 4000억 위안을 쓴다.
중국 정부의 4G 시장 양성화 시책에는 자국 단말기 기업 육성책이 숨어 있다. 최근 중국 시장조사업체인 시노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중국 4G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국 브랜드인 쿨패드가 23.1%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18.8%와 15.7%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그 뒤 나머지 4~10위는 레노버, 오포(OPPO), 화웨이 등 중국 현지 스마트폰 기업 일색이다.
3G까지는 삼성·애플 따라하기에 바빴던 중국 단말기업들이 4G부터는 자체 기술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는 게 외신의 분석이다.
통신방식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