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시장 규모가 축소되면서 카메라 업계가 체험과 전시 등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방향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TV광고와는 또 다르게 ‘체험과 전시’를 앞세운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캐논과 니콘은 유아 전용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 가족 단위 소비자를 공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아이의 성장과정을 담기 위해 카메라 신규 구매 고객이 생기는 점을 포착해 캐논은 ‘가족의 시간을 담다’라는 콘셉트로, 니콘은 최근 가족 TV CF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D5300으로 공략하고 있다.
‘전시회’로도 제품 입소문 효과를 늘리고 있다. 올림푸스는 9월부터 4인의 사진작가가 올림푸스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으로 촬영한 릴레이 전시회를 올림푸스홀 갤러리 펜에서 개최한다.

캐논은 이달 28일까지 인디포토 사진전을 연다. 인디포토 사진전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가면서 인디 사진가를 모집한다. 사진전에 방문한 관람객에게는 작가와 사진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후지필름도 사진작가와 함께 하는 전시회 관람 프로그램 ‘전시장 가는 길’을 3개월에 한 번씩 연다. 작가와 함께 사진전을 관람하며 사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 사진문화를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니콘은 출사대회인 ‘니콘 레전드 출사대회’를 올해 안에 개최해 제품 체험과 사진 촬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업계의 사진전 프로그램은 무료다.
소니는 올 초부터 렌즈교환식 카메라 브랜드 ‘알파’ 사용자를 위해 ‘알파 아카데미’를 열어 사진 촬영법을 안내하고 있다. 소니 알파 구매 후 정품 등록을 마친 고객이 대상이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전시회나 출사 등은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기회”라며 “문화적 콘텐츠로 다가가 소비자의 마음을 여는 것이 제품 스펙을 강조하는 것보다 더 좋은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니콘 관계자는 “사진이 문화를 만든다는 가치로 소비자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