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제조 및 부품 업체들이 노키아 특허를 인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노키아 특허 ‘인용수’가 늘어난 것은 ‘분쟁 발생’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노키아, 어디를 정조준하나?’에 따르면 노키아는 2009년 871건을 정점으로 지난 10년간 총 6,335건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최근들어 휴대폰 제조 및 부품 업체들이 노키아 특허를 인용하는 사례가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2009년부터 인용 증가율이 매년 50%에 달한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노키아 특허 피인용 건수는 2만 8000건을 넘어섰다.
기술적 활용도를 반영하는 ‘특허 인용수’가 늘어난 것은 노키아 특허 영향력이 빠르게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IP 질적 평가 잣대인 ‘특허인용 수’는 분쟁 발생 가능성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히 노키아 특허를 가장 많이 인용한 톱20 기업의 경우 휴대폰 제조는 물론 통신 서비스 및 장비 업체들까지 전방위적으로 인용됐다. 이는 아직 소송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휴대폰 및 통신 관련 업체 대부분이 노키아 특허 공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다.
IP노믹스 보고서 ‘노키아, 어디를 정조준하나?’는 노키아가 특허를 무기로 직접적 소송 및 라이선스 협약 체결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집중 분석했다. 특히 북미, 아시아, 유럽 지역에서 노키아 공격 리스크가 높은 100대 기업 분석과 함께 최근 10년간 노키아 특허를 한번이라도 인용한 3,475개 기업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 노키아를 둘러싼 특허 소송 리스크에 대한 심층 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노키아, 어디를 정조준하나?’는 전자신문 리포트몰 (http://report.etnews.com/report_detail.html?id=113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