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서비스업체들이 은행·비은행권에서 받은 대출이 3년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특히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은 6년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27일 한국은행의 ‘2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금 잔액은 지난 6월 말 현재 463조9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0조6000억원 늘었다. 2011년 1분기에 대출금 잔액이 11조원 늘어난 이후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서비스업 대출 증가를 주도한 것은 부동산 및 임대업체다. 2분기 대출 증가폭은 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2조300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08년 2분기(6조2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한국은행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금리보다 운용수익이 높아지는 상황이 되자, 부동산 및 임대업체들이 대출을 늘린 것으로 해석했다.
서비스업의 대출 증가 폭이 1분기 7조1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확대된 반면, 제조업은 1분기 8조4000억원에서 2분기 5조9000억원으로 둔화했다. 제조업 대출은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1조9000억원), 기타운송장비(1조1000억원), 석유·화학·약품·플라스틱(9000억원) 위주로 증가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