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시중은행의 금리 담합 여부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26일부터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에 각각 6명의 조사관을 파견해 여·수신 금리 담합 여부를 조사 중이다.
조사는 금리체계 조정을 맡는 자금부와 개인고객 대상 대출금리, 수신금리 조정 등을 담당하는 개인금융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코픽스, CD금리 등 여·수신 금리 전반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픽스는 국내 9개 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등을 가중 평균해 산출하는 대출 기준 금리다.
이번 조사는 2012년 이후 2년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공정위는 지난 2012년 은행과 증권사를 대상으로 CD금리 담합 여부를 조사했지만 아직 별다른 결과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가 박근혜 대통령이 얘기한 ‘금융 보신주의’ 혁파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관련 사안에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