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환경정보와 IT를 융합한 아이디어를 창업 아이템으로 키운다. 환경부는 환경정보와 IT를 활용한 9개 창업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기 위한 두 달 반의 지원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첫 발걸음으로 ‘환경정보 활용 창업 대회’를 서울대학교 글로벌 공학교육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3.0 정책에 따라 환경부가 보유한 기초 자료를 민간에 개방하고 이를 통한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했다. 창업대회에 참가한 9개 아이디어는 약 두 달 반의 기간 동안 창업을 위한 팀별 활동에 돌입하며, 최종 성과 발표는 오는 11월에 있을 예정이다.
대회 특징은 아이디어 제안자와 벤처기업, 관련 공공기관 담당자가 함께 팀을 구성하고 해당 아이디어의 창업을 위한 기술·정책적 지원을 하는 민·관 협업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창업 아이디어는 대기·물·자원 순환·자연 환경 4개 분야에서 제안됐다. 대기 분야에서는 최근 미세먼지 문제를 반영하듯 환경 정보와 가정용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는 모델이 제안됐다.
물 분야에서는 전국 주요 약수터의 수질정보와 사용자가 평가한 물맛을 공유하는 앱이 이목을 끌었고, 자원순환 분야에서는 생활쓰레기를 효율적으로 버릴 수 있는 법을 알려주는 앱이 개발될 예정이다.
자연환경 분야에서는 그동안 수치로만 보이던 각종 환경 통계자료를 분야별 디지털지도로 구축하는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실제 개발이 완료되면 국민 누구나 시각화된 환경 통계자료 쉽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해당 기간 동안 아이디어 발전과 실행기간 창업을 위해 IT, 환경, 홍보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팀을 구성하고 아이디어별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해 우수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정부3.0이 창조경제와 연계돼 아이디어가 창업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참가팀이 최선을 다해달라”며 “앞으로도 환경부는 국민이 원하는 환경정보를 지속적으로 개방해 이를 이용한 창업 성공 사례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정보+IT 창업 아이디어 선정 현황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