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살이 된 페이스북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어릴 적 친구들을 찾아주기도 하며 수천개의 사이트와 앱을 소개해준다. 이러한 진화 속 페이스북이 저지른 5가지 실수를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26일 분석했다.
◇어려운 개인정보 설정
타임지는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설정이 어렵다고 꼬집었다. 개인정보 설정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회사 상사가 당신의 개인적인 사진과 글을 모두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친구 공개로 게시물을 설정해도 상사와 당신 사이 공통된 친구들이 많다면, 상사가 친구들의 태그를 통해 당신의 개인적인 게시물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구직전문 사이트 캐리어빌더 연구결과에 따르면 39%에 달하는 임직원들이 구직자들을 파악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내년에는 60%에 달하는 임직원들이 직원 페이스북 등 SNS를 살펴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나친 공유 서비스
타임지는 친구들이 친해질 수 있다고 여겨졌던 공유서비스가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콜로라도 덴버대 연구결과 사람들이 친구를 삭제하는 주요 이유는 친구의 사소한 소식이 너무 빈번하게 올라온다는 것이었다. 제시카클라이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는 “위트있고 새로운 것들을 공유하는 것은 의미있지만 너무 자주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앱이 당신의 정보를 공개한다
당신도 모르는 사이 앱들이 당신의 정보를 페이스북에 공개할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 기업인 시큐어닷미는 63%의 앱들이 사용자 대신 페이스북에 사용자 정보를 올릴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타임지는 음악앱 스포티파이를 예로 들며 스포티파이가 당신이 듣고 있는 1980년대 팝발라드 리스트를 페이스북에 게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 사진을 다른 이가 올릴 수 있다
내 사진이 내 허락없이도 페이스북에 돌아다닐 수 있다. 만약 친구가 내가 찍힌 단체사진에 내 이름을 태그해 사진을 올리면 많은 이들이 내 사진을 볼 수 있다. 퓨리서치센터 연구결과 사용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페이스북 특징 중 하나는 친구들이 당신의 개인적인 콘텐츠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타임지는 만약 남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사진에 본인이 태그돼 있다면 태그를 없애라고 조언했다.
◇지겨운 뉴스피드
댓글이 많이 달린 친구들의 소식이 뉴스피드 맨 윗부분에 뜬다. 타임지는 뉴스피드는 정말 친한 친구의 소식이 아닌 대학 동기 등 친하지 않은 이들의 소식을 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