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검정고무신! 추억 가득한 포차창업 '구노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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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만화영화 `검정고무신`이 큰 인기를 끌었다.

만화영화라고 하면 보통 주 시청층은 아이들이다. 하지만 검정고무신은 이례적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TV앞에 모여들게 했다. 중년층은 만화 속 기영이와 기철이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공감하고 추억을 곱씹을 수 있었고, 아이들은 부모님이 자라온 환경을 만화로나마 접하며 재미를 느낀 것이다. 포차프랜차이즈에도 검정고무신 같은 효과를 보는 곳이 있다. 바로 복고풍 포차창업 브랜드 `구(舊)노(路)포차`이다.

구(舊)노(路)포차는 `옛 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매장 입구부터 옛 느낌이 가득하고 가게 안이 들여다 보이는 유리문에 빨간색으로 써진 메뉴들은 옛 포장마차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하다.

구(舊)노(路)포차는 술집의 나이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술집이야말로 나이별 선호하는 곳이 서로 확연하게 다른 장소지만 구(舊)노(路)포차에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인다. 모든 것이 `복고`인 실내 인테리어가 인기에 한 몫 하고 있다. 포차 안 벽화는 1980년대의 골목풍경으로 그려져 있고, 녹슨 양철지붕이 천장을 덮고 있어 흡사 1980년대로 돌아간 기분이 들게 한다.

안주 또한 옛 느낌을 살렸다. 특히 삽자루에 담겨 나오는 `미치겠닭`은 대표 인기메뉴로 꼽힌다. 재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코 묻은 돈 100원으로 도전했던 문방구 뽑기도 만날 수 있다. 뽑기의 상품은 추억의 불량식품으로 이가 빠질 것 같이 딱딱했던 옥수수과자와 쫀드기, 색색의 사탕까지 있어 모두를 추억에 젖게 한다.

단순히 술만 마시는 공간이 아닌 추억을 떠올리고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으며 모두가 검정고무신 속 주인공들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이야기로 세대간의 소통의 벽을 깨고 있는 포차프랜차이즈 구(舊)노(路)포차는 앞으로도 전 세대에 걸쳐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