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가 확산되면서 데이터가 급증했다. 단순히 양적 팽창만이 아니라 사회관계망(SNS) 등의 비정형 데이터가 늘어나는 등 데이터 종류도 다양해 졌다. 환경이 급변하면서 데이터 실시간성도 높아졌다. 그야말로 빅데이터 시대가 온 것이다. 수많은 기업과 기관이 앞 다퉈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빅데이터 기반 경영을 위해 기업 의사결정의 핵심 솔루션인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소프트웨어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기업은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저장·분석할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분석된 결과를 어떻게 경영에 적용할지도 고민이다. 해법으로 BI 소프트웨어가 제시된다.
◇BI, 빅데이터 수집·분석·가시화 수행
2000년대 중·후반 의사결정 지원 솔루션으로 시장에 선보인 BI가 최근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기업 경영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업과 기관은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오히려 의사결정에 혼란을 겪기 시작했다. 데이터가 많지 않았던 시절 일부 데이터를 정제, 이를 BI SW를 적용해 시각화하면 의사결정에 충분한 도움을 줬다.
그러나 빅데이터 시대에 도래하면서 보다 맞춤형 의사결정을 위한 데이터 시각화가 요구됐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분석, 이를 영업·생산·관리 등 전 분야에 적용할 수 있기를 원한다. 경영진도 데이터 분석 결과 기반 의사결정을 원한다.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는 “과거 BI 솔루션이 유행처럼 번졌지만 실질적으로 도입을 많이 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만큼 분석해 보여줄 데이터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 보여주고, 의사결정 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BI SW가 과거보다 더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도요타는 한 분기 동안 역대 가장 많은 클레임이 들어온 적이 있었다. 세계에서 40%라는 클레임이 접수되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량 주민등록번호 등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와 공급자 데이터, 소셜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연계, 문제점을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 기반의 BI SW를 사용, 즉각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BI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 조사기관은 지난해 BI SW 세계 시장 규모는 전년 133억달러 대비 8% 증가한 144억달러로 파악했다. 우리나라는 97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조사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관련 시장은 8% 수준이었지만 분석 SW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큰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BI업체,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공략 강화
국내서도 BI 도입 기관과 기업이 늘어나면서 시장 경쟁도 치열해졌다. BI SW업체는 빅데이터 시대의 맞춤형 신제품을 출시, 경쟁력을 강화했다.
직원 80%가 BI 기술지식을 보유한 비아이매트릭스는 주력제품인 ‘매트릭스’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세계 10개국 350여개 기업과 기관이 사용하는 이 제품은 데이터 분석, 온라인트랜젝션처리, 대시보드, 리포팅 등 모든 기능이 한 솔루션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베리테스트, GS인증 등 국내외 권위 있는 인증을 획득해 솔루션 품질과 안정성도 검증 받았다.
아이큐엠씨는 ‘토가’로 BI시장을 공략한다. 토가는 BI 통합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다양한 관점의 직관적 정보를 제공한다. 다양한 데이터를 연결·분석·평가해 정교한 관리를 지원한다. 단일화된 의사소통 도구로 BI를 활용한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시각화에 장점을 가진 SAS코리아는 인메모리 분석 기반인 ‘SAS 비주얼 애널리틱스’와 ‘SAS 비주얼 스태디스틱스’를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은 일반과 고급 사용자 모두 손쉽게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용이한 데이터 탐색과 보고서, 대시보드 생성이 가능하다. SAS코리아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한다.
미소정보기술은 최신 인메모리 기술과 아키텍처 기반 특허 기술인 연관관계 분석으로 전통 BI·DW 구축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쉽게 구축하고 개발과 운영성능을 극대화 해 사용자 주도의 만족도가 높은 BI와 빅데이터 기반 시각화를 구현한다. 대표 제품인 ‘클릭뷰’로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팁코스포트웨어는 ‘팁코 스폿파이어’로 전통적인 BI 분석뿐 아니라 데이터 탐색과 시각화 분석 솔루션 분야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클라우드 기반 인메모리 분석 서비스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프라임’을 선보였다. 위세아이텍은 지난 1999년 출시한 와이즈올랩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성능을 고도화 해 시장이 원하는 것을 한발 앞서 제공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