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이야기’, ‘레미제라블’, ‘위대한 개츠비’ 등이 큰 인기를 얻었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점가에는 스크린셀러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9월 3일 개봉을 앞둔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 대표적인 예다.
배우 강동원, 송혜교 주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재용 감독) 개봉일이 다가올수록 원작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이미 8월 판매량이 크게 증가해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등 국내 주요 서점 한국소설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강동원과 송혜교가 주연을 맡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원작 소설이 재조명되면서 “책만큼 영화도 감동적일 것 같다”, “개봉하기 전에 책을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는 등 독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열일곱에 자식을 낳은 가장 어린 부모와 열일곱에 여든의 신체나이가 된 가장 늙은 아들의 청춘과 사랑을 그린 ‘두근두근 내 인생’은 차세대 한국문학 대표작가로 불리는 김애란의 첫 장편소설이다. 계간 ‘창작과 비평’에 연재돼 출간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능청스럽고 재기발랄한 문장과 반짝이는 통찰, 비극적 상황에서도 낙천성을 찾아내는 타고난 재능이 돋보인다는 평을 들으며 평단과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소설 속 구절들은 SNS를 통해 널리 확산되며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 ‘김애란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2011년 ‘올해의 우수문학도서’를 비롯해 교보문고, 인터파크, 알라딘 올해의 책,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등 여러 서점과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12년에는 김해, 청주, 양주, 의정부 등지에서 ‘한 도시 한 책 읽기’ 도서로 선정되며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2011년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였던 이 소설은 영화 개봉 소식에 또 한 차례 베스트셀러로 등극했으며 현재까지 50만부 가량 팔려나갔다.
이에 출판사 창비는 영화 개봉을 기념해 독자들을 위한 오디오북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는 ‘더책’ 특별한정판을 선보인다. ‘두근두근 내 인생’ 오디오북은 원작의 감동을 최대한 재현해내고자 전문 성우들이 작품 속 인물 하나하나를 맡아 연기하는 것은 물론, 적재적소에 배경음악과 효과를 삽입해 원작의 감동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더책’은 세계 최초로 종이책과 디지털 콘텐츠(오디오북, 동영상, 전자책 등)를 결합한, ‘디지털을 품은 종이책’ 서비스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별도의 장비나 복잡한 절차가 필요 없이 디지털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책의 새로운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책의 새로운 진화가 놀랍고, 곧바로 책을 들을 수 있어 편리하다는 반응이다.
창비 관계자는 “영화에 대한 기대와 새로운 ‘더책’ 서비스가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의 주목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향후 더 많은 도서에 ‘더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창비는 ‘두근두근 내 인생’ 외에도 ‘엄마를 부탁해’, ‘완득이’를 ‘더책’ 특별한정판으로 함께 선보인다. ‘더책’ 특별한정판을 구매한 독자들은 내년 1월까지 6개월 간 오디오북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