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미국, 중국, 일본, 정유산업 현황

미국 정유산업은 셰일가스·오일 생산 확대에 따른 긍정적 효과로 제2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내수 부진과 값비싼 해외 원유 수입에 따른 비용증가 때문에 셰일혁명 이전까지는 업황 부진으로 폐쇄되는 정유공장이 속출했다.

하지만 지금 미국 정유사는 셰일 오일 증산에 따라 원유를 값싸게 조달해 석유 제품 정제 마진이 증가했다. 셰일가스 가격 하락은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미국 정유사의 생산 비용을 줄이고 이 역시 정제마진을 늘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미국 석유회사는 메이저를 중심으로 하류 에서 상류 부문으로 비즈니스 중점을 이동시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장기 경기침체와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석유제품 국내 수요가 부진한 양상이다. 내수 감소 뿐 아니라 수출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연료유 수출은 2008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정제마진은 2010년 리터당 12엔대에서 2013년 4엔대 떨어졌다. 일본정부는 설비능력 감축을 유도하는 한편, 석유산업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원시책을 펼치고 있다. 생산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차세대 정유시설 구축을 위해 ‘석유공급구조 고도화 사업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중질유 등 고도화 대응처리 기술개발 사업에도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주유소를 대상으로는 석유제품 유통망 유지·강화 사업과 재해대응형 중핵 주유소 등 정비사업에도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석유회사가 앞으로도 규모를 막론하고 정제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 설비 과잉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제량이 늘다보니 정유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평균 가동률은 2010년 72.3%에서 2011년 70.2%, 2012년 67.5%로 내려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정유산업 공급과잉을 억제하기 위해 소규모 정제공장 폐쇄와 더불어 신규진입 장벽을 높이는 조치를 취했다.

원유처리 능력 인가기준을 일산 10만배럴에서 2011년 6월부터는 20만배럴로 높였다. 신규 에틸렌 플랜트 인가기준도 종전 연간 60만톤에서 80만톤으로 상향조정했다. 원유처리 능력 4만배럴 이하 소규모 정유공장을 폐쇄하는 조치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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