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초·중학교 소프트웨어(SW)교육이 시작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SW교육의 방향성을 구체화하기 위한 초·중학교 SW시범교육 학교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선정된 초등학교 22개교, 중학교 50개교는 방과후학교,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내년 2월까지 SW교육을 실시한다. 앞서 미래부는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12일까지 전국 모든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시범학교를 공모했다.
선정된 시범학교는 학생의 SW교육에 대한 흥미와 관심 제고, 컴퓨팅 사고력과 같은 문제 해결력 향상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알고리즘 원리·프로그래밍 활용·언플러그드 활동 등 학생 중심의 다양한 SW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교사 연수와 세미나 개최 등 교사들의 SW교육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미래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SW교육 시범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친다. 오는 27일 시범학교 운영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시범학교 운영 워크숍을 개최, SW교육의 중요성에 관한 특강과 SW교육 수업방안 등을 안내한다.
내년 1월에는 시범학교 운영 우수사례를 중심으로 교사연수와 연계한 성과발표회를 열어 SW교육 우수사례의 공유와 확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장석영 미래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초·중등 SW교육은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며 “다른 나라와 같이 SW중심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의 컴퓨팅 역량을 강화시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최근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SW교육 중심으로 교육과정 자체를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정보관련 교과 내용을 SW 기초소양 교육 내용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중학교에서는 ‘정보’교과를 ‘SW’교과로 개편키로 했다. 고등학교에서는 심화선택 과목에 있는 ‘정보’교과를 일반선택 과목의 ‘SW’교과로 전환한다. 구조적으로 일반선택을 이수한 학생들이 더 배우기를 희망할 경우 심화선택을 배우게 돼 일반과목으로 전환하면 많은 학생들이 선택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미래부는 “이 같은 교과과정 개편이 2017년부터 적용될 예정으로 시범사업을 통해 본격 교육에 앞서 SW교육 프로그램의 현장 적용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시범교육을 시작으로 학교 현장에서의 SW교육이 시작된 셈”이라고 말했다.
<SW시범교육 초등학교 총 22개교>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