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여 중소·중견기업 연구소 중 가장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우수기술연구센터(ATC) 64.8%가 수도권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본지가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10년간(2003~2014년) ATC 사업 지원 기업을 분석한 결과, 전체 355개 기업 중 경기도에 135개(38.0%) 기업이 소재,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았다. 반면에 광주, 전남, 강원은 1%가 안됐고 제주는 하나도 없다.
‘ATC(Advanced Technology Center)’사업은 정부가 2003년부터 시행한 것으로 연구개발(R&D) 투자와 수출 비중이 높고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연구소를 선정해 최대 5년간 매년 5억원 내외를 지원하는 것이다. 전국 3만여 기업연구소 중 가장 우수한 기업연구소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3년 30개 기업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0년간 총 355개 기업이 지정됐다.
서울은 67개(18.9%)로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경기, 서울에 이어 인천이 28개(7.9%)로 3위를 차지, 수도권에 전체의 64.8%(210개)가 몰려있다. 수도권의 전국 대비 중소기업 비중은 51%(서울 16.5%, 경기 28.3%, 인천 6.2%)로 ATC기업 비중이 훨씬 높았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이어 충청권이 43개(12.1%)로 두 번째로 많았다. 충청권 중 충남이 22개(6.2%)로 가장 많았고 충북이 11개(3.1%), 대전이 10개(2.8%)로 뒤를 이었다.
동남권은 경남이 22개(6.2%)로 가장 많았고 부산이 14개(3.9%), 울산이 5개(1.4%)로 총 41개(11.5%)다. 대경권은 대구가 14개(3.9%), 경북이 13개(3.7%)로 모두 27개(7.6%)다.
호남권은 전북이 9개(2.5%)로 가장 많았고 광주가 2개(0.6%), 전남이 1개(0.3%)로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기업과 산업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강원도는 2개(0.6%)였다. 1%가 안 된 곳은 광주, 강원, 전남 등 세 곳이다. 제주에는 한곳도 없다.
한편 정부는 올해도 사파이어테크놀로지 등 48개 기업을 ATC로 지정했다. 올해는 특히 글로벌 R&D 역량 확충을 위해 외국대학과 외투기업도 기술개발 컨소시엄에 포함했다.
<◇우수기술연구센터(ATC) 지역별 분포 * 2003~2014년 지원기업 355개 대상. 자료:산업부>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