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각효과(VFX) 업체들이 세계적 애니메이션 개발사 드림웍스와 계약을 연장하는 등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컴퓨터그래픽 전시회 시그라프(Siggraph)에 참가해 높은 성과를 거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은 지난 10일부터 5일간 시그라프에서 7개 국내 기업이 한국공동관을 구성해 참여한 결과 160여개 기업과 362건의 수출 상담을 벌였다고 19일 밝혔다. 수출 상담 금액이 529만 달러에 이른다.
에프엑스기어는 3D 유체시뮬레이터 ‘플럭스(FluX)’에 대한 드림웍스와 기술개발 서비스 계약을 갱신했다. 이 회사는 또 ‘플럭스’를 한 단계 발전시킨 3D 의상 시뮬레이터 ‘퀄로스’를 미국 A52스튜디오에 13만 달러에 판매하는 계약도 맺었다. 더불어 미국 블루스카이, 캐나다 레인메이커 등 글로벌 업체 등과 350만 달러 이상 구체적 상담을 진행했다. 에프엑스기어는 지난해 플럭스를 캐나다 에밀리카대학에 무상으로 제공해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VFX 분야 제작 파이프라인 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씨투몬스터는 캐나다와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말레이시아, 칠레 등 다양한 국가 콘텐츠 제작사를 대상으로 수출 상담을 펼쳐 향후 계약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브이플랩은 삼성전자, LG전자, 레노보, 베이징아사히3D 등과 기술 활용부터 사업화 노선 개발까지 구체적 상담을 진행했다. 베이징아사히3D와도 중국 시장 진출과 공동 비즈니스 추진을 논의했다.
홍상표 콘텐츠진흥원장은 “우리 문화기술이 세계적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북미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