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통당국, 교통사고 줄이기 위해 차량간 통신 기능 추진

미국 교통당국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차량 간 통신 기능(V2V)을 갖추는 법안을 추진한다. 통신기능이 탑재된 차량들은 교통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9일 어필데모크랫닷컴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2016년까지 차량 간 통신 규제도입 공고를 내기 위해 일반인과 이해당사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미국 교통당국은 V2V 기능을 바탕으로 한 교차로 이동보조장치(IMA)와 좌회전보조장치(LTA)가 함께 의무적으로 사용될 경우 매년 약 59만2000건의 충돌사고를 예방, 1083명의 사망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V2V 기능을 적용할 대상은 승용차와 소형트럭이다. 미국정부는 라디오시그널을 이용해서 V2V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2V는 라디오시그널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차량 간 위치, 향하는 곳, 속도 등 다양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운전자는 다른 차량이 신호를 위반하고 달릴 때 등의 긴급 상황을 미리 알 수 있다. V2V를 사용하면 약 274m 이내에 있는 차량의 운전 정보를 인지할 수 있다. 심지어 운전자 눈에 보이지 않는 차량들의 운행 정보도 알 수 있다. 운전자는 차량뿐만 아니라 교통 정체 상황이나 도로 위험 상황을 알 수 있어 다른 길로 우회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교통당국은 사전 입법제안 예고를 통해 “일부 차량에 V2V 기능이 갖춰지고 있지만, 상당수 차량에 이 기능을 탑재하고 그 신뢰성이 담보될 때에만 탑승자의 안전이 보장 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미 교통당국은 “V2V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술일 뿐만 아니라 운전자들은 연료도 아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교통당국은 또한 자율 주행차에 쓰이는 기술과 V2V가 호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2V 기능을 갖추는 데 드는 비용은 차량 1대당 2020년 341~350달러에서 2058년에는 209~227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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