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홈쇼핑, 공적 책무 다하는 상생협력 모델 돼야"

정부, 업계, 학계가 내년 신설될 예정인 ‘제7 홈쇼핑’의 공적 책무를 강화해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 기여하는 상생협력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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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박완주, 홍의락 의원실이 공동 주최한 ‘홈쇼핑 비리근절 및 중소기업 살리기 대책마련 토론회’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익성 덕성여자대학교 교수(오른쪽 두번째)가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박완주·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8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홈쇼핑 비리 근절 및 중소기업 살리기 대책 마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최근 일부 대기업 계열 TV홈쇼핑 업체에서 발생하고 있는 비리를 근절하고, 지난 12일 정부가 신설하기로 한 공영 홈쇼핑TV 사업자가 향후 산업 전반에 끼칠 영향을 가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에 나선 주정민 전남대 교수는 제7 홈쇼핑 진입에 관해 산업 구조, 중소기업 판로확대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적절한 정책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TV홈쇼핑은 방송채널이 지닌 신속성·신뢰성은 물론이고 쇼핑호스트를 통한 상품 소구 효과가 있기 때문에 상품을 소개·판매하는 데 최적의 매체”라면서도 “채널 편성·배치, 송출 수수료, 판매 수수료 등 방송 산업 측면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용수 미래부 방송산업정책과장은 앞으로 제7 홈쇼핑을 기존 사업자와 차별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매입 등을 통한 고품질 상품군 확보 △상품판매 효과를 위한 상품기획력 강화 △모바일을 포함한 플랫폼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제7 홈쇼핑이 성공하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꼽았다.

오 과장은 “공영 TV홈쇼핑은 매출 확보 문제를 극복하면서 경영 상태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며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한편으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성을 정책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권 중소기업청 공동구매판로과장은 제7 홈쇼핑이 정부가 신설하는 ‘공영 TV홈쇼핑’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정부 기금 등으로 지난 2011년 만들어진 홈앤쇼핑과 달리 신규 TV홈쇼핑 사업자는 수수료 과다 경쟁 등 홈쇼핑 시장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정부가 만든 공공 채널이라는 것이다.

그는 “민간 사업자는 이른바 황금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송출 수수료 경쟁을 하겠지만 공영 사업자인 제7홈쇼핑은 해당되지 않는 사항”이라고 못 박으며 “시장에서 과잉 경쟁이 벌어지면 정부가 경고를 하는 등 신호를 주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해철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도 공영 TV홈쇼핑 채널 신설에 환영의 뜻을 비쳤다. 매출액 가운데 내수 비중이 무려 86%에 달하는 국내 중소기업 특성상 상품 홍보와 구매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TV홈쇼핑 채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본부장은 “신규 TV홈쇼핑은 향후 중소기업 판로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공영 사업자로 신설되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하락해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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