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 모니터 시장서 21대9·UH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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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용 LCD 패널 생산 능력이 달리는 반면에 시장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면서 모니터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21대9 패널이나 초고화질(UHD) 패널 등 고부가가치 모니터 제품 생산에 속속 뛰어드는 추세다. 모니터용 LCD 패널 시장은 그동안 시장 침체와 태블릿PC 등 대체 수요 탓에 생산능력이 현저히 줄어든 상태다. 고급형 모니터 수요는 지속되면서 모니터 패널 시장은 과거와 달리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고급형 제품 위주로 전략을 선회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새롭게 각광 받는 제품들은 21대9 규격의 패널과 UHD 패널이다.

모니터 패널은 현재 가로 세로 비율 16대9가 가장 보편적이다. 21대9 패널은 화면이 넓어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할 때 유용하다. 지난 2012년 4분기 LG디스플레이가 처음 29인치 21대9 모니터를 출시한 뒤 유일하게 양산해 왔다.

올 4분기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와 BOE도 본격적으로 21대9 모니터 패널을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은 34인치를, BOE는 29인치부터 각각 양산한다. 시장조사 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4분기 1만대 생산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 2만대, 2분기 3만대로 각각 늘려갈 계획이다. BOE 역시 21대9 제품을 4분기 3000대 가량 출하한다. 내년 1분기 8000대, 2분기 1만 5000대 등으로 출하량을 확대한다.

LG디스플레이는 21대9 패널 제품 종류를 다변화한다. 올 1분기 잠깐 내놓았던 25인치 제품을 4분기부터 내놓는다. 29인치 제품도 출하량을 다소 늘려 4분기에는 10만대가량 선보일 전망이다. 월 1000대 수준에 불과했던 34인치 제품도 1만대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다.

UHD 모니터의 대중화도 기대할 만한 요소다. UHD 모니터는 샤프가 지난해부터 양산하며 먼저 시동을 걸었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합류한다.

지난 6월 인텔은 삼성디스플레이와 보급형 울트라HD(UHD) 모니터 확대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UHD급 동영상을 감상하기 위해 CPU를 업그레이하는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삼성은 모니터 제조업체에 UHD 해상도의 23.6인치 PLS(Plane to Line Switching) 방식으로 초당 60프레임을 지원하는 패널을 4분기부터 공급한다. 이에 앞서 32인치 제품은 3분기부터 출하를 시작했다.

올 초부터 UHD 모니터 패널 양산을 시작한 이노룩스와 LG디스플레이는 크기를 다변화하고 출하량도 늘린다. 이노룩스의 올 1분기 UHD 모니터 패널 출하량은 3만 5000대에 불과했으나 4분기에는 24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3.8인치에 이어 27인치를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규격이라도 모니터 가격은 여전히 상승하는 추세”라며 “게다가 고사양 제품을 원하는 사람들 위주로 모니터 수요가 발생하다 보니 패널도 고부가가치로 바뀌고 있다” 말했다.

<21:9모니터, UHD 모니터 업체별 전략 / 자료:업체 종합>

21:9모니터, UHD 모니터 업체별 전략 / 자료:업체 종합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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