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가 조직 봉합 수술에 적합한 접착물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C&EN에 따르면 유타대 연구팀은 샌드캐슬 지렁이가 만드는 접착물질을 이용하면 조직 봉합 수술시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렁이가 만드는 접착물질이 자궁 수술에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한 여성이 태아 수술을 할 때 자궁 속 양막은 상처받기 쉽다. 기존에 쓰이는 봉합제는 부풀어 오르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태아의 성장에 해를 기칠 수 있다. 러셀 스튜어트 유타대 교수는 “지렁이를 이용한 접착법은 기존 접착제와 달리 부작용이 없으며 태아 수술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어 조산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렁이 접착 물질은 암 세포에 혈액 공급을 막기 위해 혈관을 막거나 수중 산업용 접착제로 사용하는데 유용하다. 스튜어트 교수는 “우리가 개발한 접착제는 혈관 벽에 부착되고 잘 고화됐다”며 “접착제가 효과적이라는 것이 증명되었을 뿐만 아니라 면역 반응도 거의 야기 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샌드캐슬 지렁이는 전해질 접착물질을 만든다. 연구팀은 이 원리를 이용해 특허를 받았으며 현재 배아 수술 동안에 사용하기 위해 임상 실험 중이다. 연구팀은 자연에서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빌려와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