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바보같은 앱 `요(yo)`가 트위터보다 성공할 수 있는 이유?

사용자 늘며 최대 1000만달러 가치평가

친구의 스마트폰 알림 창에 ‘요(YO)’가 뜨도록 하는 단순한 사용방식의 통신 애플리케이션 요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이 앱은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요’ 알림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통신방식을 제안하며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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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요는 최근 500만~1000만달러 사이의 가치평가를 받으며 150만달러의 투자금을 모금했다.

요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모바일 시작 화면에 ‘요’라고 쓰여진 알림화면이 뜨도록 만드는 프로토콜 기술 앱이다. 현재 요의 다운로드 횟수는 200만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5만명이 넘는 실사용자가 400만개 이상의 ‘요’를 보냈다. 때문에 초창기 애플 앱스토어에 접수됐을 때 애플은 ‘내용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등재를 거부했다. 요를 만든 제작자들마저 출시 당시 이 앱과 연관지어지는 것을 불안해 했던 점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요처럼 논쟁적이고 호불호가 갈리는 앱은 없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 앱을 가장 바보같은 앱이라고 부르지만 요는 독창적인 앱 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앱”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요의 성공 가능성이 트위터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이는 새로운 알림방식을 매개로 다양한 마케팅 및 사업에 활용될 수 있고 요를 중심으로 하는 생태계 형성도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요의 공동창업자 오르 아벨에 따르면 모든 개인 사업체나 웹 서비스가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있는 알림 표시창에 요를 거쳐 직접 접근할 수 있다. 수주 후 업데이트될 버전의 요에서는 사용자들이 ‘요’와 함께 링크를 보낼 수 있다. RSS피드와 요를 연결하는 서비스도 출시된다.

즉, 전 세계 블로거나 웹사이트, 매체들이 사용자가 특정 앱을 내려받거나 자신의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지 않더라도 링크가 포함된 푸시알림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게 된다. 또 아벨은 “요와 통합된 서비스를 갖춘 일종의 앱스토어도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요에는 정규직 및 파트타임 직원 10명이 일하고 있으며 그 중 8명이 엔지니어다. 앞서 요를 기반으로 미국 뉴욕 맨해튼의 지자체 자전거 공유 스테이션에 사용 가능한 자전거가 있는지 알려주는 서비스가 출시됐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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