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시민영상제작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현황을 공유하고 활동 연계를 모색하는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연합워크숍’이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오는 18일(월)부터 1박 2일간 충북 제천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제작지원 공모를 통해 선정된 5개 지역의 시민영상제작자들이 제작한 작품이 상영된다. 특히, ‘개천의 용’은 영화제작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 중인 초등학교 교사들의 작품으로 순천지역 내 5개 학교에서 모인 초등학생과 교사들이 직접 ‘스탭’과 ‘배우’가돼 영화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다.
멀리뛰기 학교대표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두 초등학생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이 작품을 위해 인근 지역의 학생, 교사, 마을 주민 등 20여명이 2박3일 동안 학교에서 먹고 자며 촬영을 했다. 동네 할머니가 경운기를 몰고 직접 출연하거나 교사가 직접 작곡한 주제곡을 아이들이 불러 녹음하기도 하는 등 작고 조용했던 동네가 한동안 시끌벅적했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도 20대 미혼 여성이 50대가 된 엄마의 삶을 담담히 쫓으면서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는 ‘엄마가 되는 것’(익산), 지역 주민들의 영화 만들기 프로젝트를 조명하는 ‘꼽사리’(부천)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제작된 시민제작영상콘텐츠가 상영된다. 또한 꾸준하게 활발한 활동을 해온 시민영상제작 동아리 및 단체들의 사례도 소개되는데, 강릉의 청소년들이 모여 영상문화활동을 하고 있는 ‘세 손가락’, 전주지역 내 노인들의 이야기를 대변해온 ‘덕진노인방송국’, 서울 성북구의 주민 모임으로 출발해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는 성북마을방송국 ‘와보숑’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지역 기반의 시민영상콘텐츠 제작을 보다 활성화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 소개하기 위해 개최되며, 전국 30여 곳의 미디어센터에서 활동 중인 시민영상제작자 150여 명이 참석해 서로의 작품을 공유하고 제작경험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힌편 미디어센터는 개인/공동체가 미디어를 효과적인 도구로 사용해 상호 간 관계를 회복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지역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35곳에서 활발히 운영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