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매 첫 곡면 TV에 레인보우브릿지(도쿄) 대신 마포대교(서울) 쓴 소니

일본 소니비주얼프로덕츠(SVP, 옛 소니 TV사업부)가 중국에 출시한 곡면 초고화질(UHD) TV 홍보에 서울 마포대교 야경이 사용됐다. 외산 업체가 소비자의 눈길을 끌어야하는 TV 마케팅에 국내 풍경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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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비주얼프로덕츠(SVP)가 중국에 내놓은 곡면 TV 홍보 이미지. 서울 마포대교 북단 야경이 사용됐다.

사용된 야경 사진은 한강을 끼고 있는 서울 마포대교 북단 부분을 촬영한 것으로 이달부터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SVP의 곡면 UHD TV S9000B 소개 홈페이지에 올라있다. 강변북로와 마포대교를 연결하는 원형 입체 나들목의 곡선이 곡면 TV 이미지와 부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즉 곡면 TV 강조를 위해 마포대교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도로의 밝은 가로등과 화면 좌측 상단의 어두운 한강, 밤섬이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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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P 곡면 TV 소개에 사용된 서울 마포대교 야경(좌측)과 항공 촬영된 동일 지점 모습 <항공뷰=네이버 지도>

TV 제조사들은 TV 마케팅을 위해 제품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이미지를 사용하는데 일본 업체들은 도쿄 야경, 후지산 등 자국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UHD TV로 재기를 노리는 SVP가 세계 최대 UHD TV 시장인 중국에서 서울 이미지를 사용한 것이다. 일본에도 도쿄만을 가로지르는 레인보우브릿지의 원형 입체 나들목과 도쿄타워가 어우러지는 유명한 풍경이 있지만 SVP가 마포대교에 후한 점수를 준 셈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서울 이미지 사용은 우연”이라고 말했다. 소니는 자사 카메라 브랜드인 ‘알파’ 시리즈로 촬영한 이미지 데이터베이스(DB)를 갖춰두고 있는데 그중 하나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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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만 임해 신도심 오다이바에서 바라본 도쿄 대표 야경 레인보우브릿지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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