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산업 적대적 M&A 선언 황귀남 노무사, 이번엔 `대표이사 해임` 임시주총

선풍기 회사 ‘신일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선언한 신일산업 최대주주 황귀남 노무사는 ‘대표이사 해임’ 등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를 내달 하순(20~30일)에 열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임시주총 주요 안건은 송권영 대표이사 해임, 감사의 해임과 선임, 검사인 선임 등이다. 법원이 황 노무사가 제기한 임시주주총회소집청구를 허가해 주면서 임시주총을 열 수 있게 됐다. 임시주총 주체인 황 노무사 측에서 장소와 의장을 정할 수 있어 지난번 신일산업 정기주주총회때 주주들이 언급한 ‘주총 장소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논란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황 노무사는 공동보유지분을 포함해서 946만4409주(18.58%)를 취득해 회사 측보다 지분율이 약 8%포인트 이상 많다. 황 노무사는 “법원의 임시주총 허가 결정에 따라 회사에 공문을 보내 기준일 공고 및 공시를 요청했으나 답변이 없어 소집권자로서 매일경제신문에 기준일을 공고 했다”며 “공고를 한 뒤에도 회사에 재차 기준일 공시를 요청했으나 여전히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황 노무사는 8일 정정공시를 통해서 신주인수권 179만1197주 취득을 공시한 바 있다. 그는 “신일산업 경영참여를 위해서 신주인수권을 공동보유자가 시장에서 매입한 것”이라며 “김영 회장이 보유한 신주인수권을 양도받았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데 경영권 분쟁을 하고 있는 양 당사자가 양도 양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신일산업은 “황 노무사가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임시주총을 열 수는 있다”면서도 “당사의 공식 입장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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