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 학생들로 이뤄진 팀이 제작한 전기자동차 선스위프트 eVe(Sunswift eVe)가 그 주인공. 이 차량은 장거리 평균 속도 세계 기록을 달성하고 국제자동차연맹에 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이 차량은 지난 7월 23일(현지시간)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한 상태에서 500km 이상 거리를 평균 속도 100km/h로 주파했다. 72km/h라는 지금까지의 기록을 손쉽게 깬 것. 그 뿐 아니라 전기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모터스의 모델S(Model S) 연속주행거리도 넘어섰다. 모델S의 경우 최대주행거리는 모델에 따라 257km, 370km, 483km 3종으로 나뉜다.
선스위프트 eVe는 뉴사우스웨일즈대학 학생팀이 제작한 5번째 차량이다. 1996년 첫 모델을 시작으로 2011년 선보인 4번째 모델은 태양열 자동차로 평균 속도 88km/h를 내 기네스북에 세계기록으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인 선스위프츠 eVe는 성인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등 일반 승용차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과거에 선보였던 시리즈는 바퀴가 3개이거나 운전석과 태양광 패널 외에는 아무 것도 없던 실험용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면 이번에는 상용에 가까운 모습인 것이다.
물론 차체를 가볍게 만들기 위해 간소하게 꾸몄다. 이런 노력 덕에 차의 무게는 320kg에 불과하다. 테슬라모터스의 모델S가 이용하는 배터리 무게보다도 가벼운 셈이다. 물론 모델S는 성인 5명과 어린이 2명까지 태울 수 있는 데다 가죽 시트와 에어컨까지 곁들이는 만큼 무게가 이 차량보다 무거운 건 당연하다.
선스위프트 eVe는 내부에 무게가 60kg인 파나소닉 배터리를 넣었고 가정용 전원 콘센트로 8시간에 충전을 끝낸다. 산업용 전원에 연결하면 충전 시간은 5시간으로 줄어든다. 또 해가 잘 드는 곳에 8시간 주차하면 800W 태양광 패널로 충전을 진행, 2시간 동안 운전할 수 있는 전기를 충전할 수 있다. 물론 주행 중 발전도 가능하지만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느리게 충전되는 만큼 큰 효용성은 없다.
이 차량은 이번에 한 바퀴에 4.16km 거리를 120바퀴, 거리로 499.2km를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장거리 운전인 만큼 타이어 교체 시기에 맞춰 운전자는 2번 교체해 진행했다고 한다. 또 전기 자동차 기록에 도전한 것인 만큼 태양광 패널 스위치는 끈 채 달렸다. 연구팀은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선스위프츠 eVe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