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이 ‘게임’과 ‘해양’을 지역 주요 산업으로 육성하고 향후 4년간 게임산업에 1000억원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국제게임쇼 ‘지스타’를 부산에 계속 유치하고 싶다는 의지도 보였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 16일 밤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핫식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2014’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서 시장은 “‘글로벌 게임 플랫폼 도시’를 목표로 게임산업에 4년간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IT를 게임·영화 등 콘텐츠 산업에 접목해 1000명의 일자리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게임 테크 비즈센터를 설립하고 모바일게임센터도 유치할 예정이며 해운대나 센텀시티를 게임산업 육성 지역으로 조성하는 등 게임산업 발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선택과 집중으로 예산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균형 발전 위주로 예산을 편성해왔으나 앞으로는 육성할 산업에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국제게임쇼 지스타를 부산에서 영구 개최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지스타는 올해 부산에서 열리며 내년에는 평가를 거쳐 새로운 지역을 선정하게 된다. 서 시장은 “부산은 항공과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자연 환경도 훌륭해 세계적으로 우수한 도시”라며 “지스타와 e스포츠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인춘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공동 발의자로 참가해 논란이 된 것에는 ‘오해’라고 해명했다. 서 시장은 “손인춘 의원법은 게임과몰입을 예방·치료하기 위한 것이어서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게임산업 육성책과 업계와의 협력으로 그동안의 오해를 불식시키겠다”며 “업계 의견에 적극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